민주당, 25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5개 권역 돌며 '민심 경청 프로젝트'2030 청년들, 송영길 면전서 "민주당, 공정과 정의 본질부터 배신"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5일부터 1주일간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민심 회복에 나선다. 4월 재보궐선거 패배 후 쇄신책을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민심을 청취하고 노선을 정리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국호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프로젝트 출범과 관련해 "지금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 겸손하게 경청해 국민의 총의를 모아서 민주당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책 두고 강경파 반발에 송영길, 민심 청취로 돌파"

    윤호중 원내대표는 출범식에서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우리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의 지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송영길 대표는 민생과 개혁과제와 관련한 민심을 경청하고 최고위원은 전국을 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 강원·제주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선다. 

    민주당은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를 총 가동해 지역 민생현안과 4월 재보궐선거 패배 요인과 부동산정책·지도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한 설문조사와 현장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프로젝트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지역별 민심 보고서를 취합해 '대국민 보고'를 할 방침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 쇄신 방향을 두고 강경파와 온건파가 분열 양상을 띄면서 송 대표가 당 정책 방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명분쌓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송 대표가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민심에 맞는 행보를 하려고 하지만 당내 강경파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내면서 드라이브를 걸지 못했다"며 "당이 4월 선거 패배 전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선수별 의원 간담회에서 나왔던 아이디어가 프로젝트화 됐고, 여기에서 청취한 민심이 송 대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줍지 않은 현금지원보다 경쟁 인프라 만들어 달라"

    민주당은 25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첫번째 일정으로 서울 영등포에서 서울·부산 청년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영길 대표도 참석했다. 

    송 대표는 "변화하려면 저희들이 주관적 관념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당원 속으로 들어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겸허한 자세로 여러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4월 재보궐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으며 비판을 쏟아냈다. 

    자신을 부산에서 왔다고 소개한 한 20대 청년은 "2030 청년들의 분노 속엔 당의 비전과 가치,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며 "민주당은 최순실·정유라 사건에 한 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비판했지만 조국 사태는 결이 다르다며 같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민주당 청년당원은 "청년들이 싫어하는 어줍지 않은 현금지원보다 자유로운 경쟁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만드는 데 비용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변화하려면 저희들이 주관적 관념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당원 속으로 들어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겸허한 자세로 여러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