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정치, 무능한 정부, 비겁한 전문가들,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해야 할 일"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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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진 대구시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자평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권영진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는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지원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권영진 "백신 원조에 감읍… 우리가 어쩌다 이런 나라 됐나"권 시장은 '부끄러운 우리의 백신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가 어쩌다가 국군 장병 55만명 분의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원조 받았다고 감읍해하는 나라가 되었나"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개념 없는 정치야, 무능한 정부야, 비겁한 전문가들아, 자화자찬할 성과가 아니라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일갈했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군과 정기 접촉 중인 한국군 55만명에 대해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의)'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 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라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백신을)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 반대가 만만찮았다는데, (미국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했다"고 평가했다."우리 대통령이 미국 가서 사정하는 현실이 답답해서 한 말"권 시장의 페이스북 글에는 문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반박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백신 추가확보는 큰 성과" "대구방역이나 신경 써라" 등의 댓글을 달며 권 시장의 발언을 비판했다.이에 대해 권 시장은 댓글을 통해 "우리 군장병들 맞힐 백신을 미리 준비 못하고 우리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사정해서 구해와야 하는 현실이 답답해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