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불출마' 권영세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국민의힘 변화 위해 일할 것"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은 흥행 다소 저조… 홍종기 부대변인,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
  • ▲ 권영세 의원(좌) 의원이 16일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료 사진.ⓒ뉴데일리 DB
    ▲ 권영세 의원(좌) 의원이 16일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료 사진.ⓒ뉴데일리 DB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등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며 전당대회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당대표 주자만 10명이 넘는 가운데, 후보군으로 거론된 권영세 의원은 16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홍종기 부대변인은 이날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영세, 당대표 불출마 선언… 후보군만 10명 넘어 

    권영세(4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격려와 성원을 보냈던 모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며 당대표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권 의원은 "국민이 공감하는 시대정신을 찾아 실현해 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시키고 그 변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나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모든 것을 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 대신 세대갈등, 지역갈등, 거친 말들로 채워지는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불신과 당원들의 좌절만 더 키우게 될 것"이라며 "4·7 보궐선거 승리가 당연히 내년 대선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들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해 스스로 한번 가다듬을 때 비로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이 불출마한 이날 기준,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을 넘는다. 주호영(5선)·조경태(5선)·홍문표(4선)·조해진(3선)·윤영석(3선)·김웅(초선)·김은혜(초선) 의원과 신상진 전 의원 등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당권 도전 의지를 표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현진·김재원 등 최고위원에… 홍종기 부대변인, 청년최고위원 출마 

    최고위원 흥행은 다소 저조하다. 배현진(초선) 의원이 지난 13일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선의 김재원 전 의원도 14일 최고위원 도전에 나섰다. 이들을 포함,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한 이들은 원영섭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천강정 국민의힘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 위원장 등이다.
  • ▲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이 가운데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6일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홍 부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OS, 윈도95 시대에 머물고 있는 당의 운영체계를 안드로이드, iOS 시대에 맞는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변호사를 맡은 이력의 홍 부대변인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기업에서 애플, TSMC 등 반도체 강자들과 싸웠다"며 "수십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쟁취했던 힘으로 국민의힘 개혁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부대변인은 또 "정치 입문 당시 친분 있는 정치인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오직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 쇠락하는 것을 막고 싶어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는 심정으로 공천을 신청하고 당을 위해 험지에 출마했다"고 했다.

    그는 청년정책으로 ▲군인임금 현실화 ▲청년근로자 보호를 위한 산업안전 및 재해보상 강화 ▲군복무 중 상해를 입은 남녀청년의 지방선거 공천우대 등을 내놨다. 당 개혁 정책으로는 ▲빅데이터 기반 선거운동 방식 도입 ▲책임당원 및 원외당협 목소리 경청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6월11일 예정됐다. 후보등록은 오는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