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노선 '김부선'에 머무르면 안 돼… 대선 위해 대구~광주 잇는 '달빛철도'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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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며 이른바 '스마트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을 대상으로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송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미국 바이든정부가 탄소중립화를 위해서 원전분야 중 SMR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두산중공업이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러시아가 지배하는 원전시장에 대해 한미 간 (SMR) 협력을 통해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SMR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을 요청했다.SMR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로 묶은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소규모 원전을 말한다. 전력 생산뿐 아니라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송 대표는 또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4차 국가철도망계획이 발표돼 공청회를 거쳐 6월에 확정될 텐데, GTX-D노선이 (김포와 부천만 잇는) ‘김부선’ 으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의 상당한 민심이반이 있다. 오늘도 6명의 의원이 단식농성을 하겠다고 할 정도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말했다.당초 GTX-D 노선은 김포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부천-하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에 그쳤다."우리나라의 철도가 주로 남북으로 연결돼 있고 동서로는 연결이 잘 안 돼 있다"고 지적한 송 대표는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 문제도 우리가 좀 고려해야 한다. 다음 대선을 치르려면 대통령이 공약했던 사항이 뭔가 조금이라도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부동산 문제와 관련, 송 대표는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긴밀히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고, 언론개혁도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특히 송 대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을 뜻하는 수사·기소권 분리와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을 어떻게 해 갈 것인지 청와대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정부와 여당이) 유능해야 한다"면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고 지적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