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후보 있느냐는 질문에 "14명이라 충분"… '이재용 사면론'엔 "고려 한 바 없다"
  • ▲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DB
    ▲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DB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후보추천위)와 관계가 없다"고 28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성윤 지검장의 수심위가 열린 후 결과를 보고 대통령께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성윤 수심위-후보추천위 무관하다고 강조

    앞서 이 지검장은 지난 22일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사건'의 관련해 수심위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검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공문서 조작 및 은폐를 시도하는 등 수사에 외압(직권남용)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수차례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지검장이 신청한 수심위가 오는 29일 예정된 후보추천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후보추천위에 전달된 14명 중에 피의자 신분인 이 지검장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간 정권과 코드를 맞춰 온 이 지검장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사상 최초의 '피의자 검찰총장'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장관은 또 '(심사 대상인) 14명 중 국민 천거와 무관하게 장관이 직접 추천한 사람도 있느냐'는 질문엔 "내부 인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14명이나 천거됐기 때문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재계 등에서 거론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장관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엄정한 법 집행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