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도 이쯤에서 사양하고 마음을 비우는 게 어떤가"… 페이스북 통해 자진사퇴 촉구"후배들 신망 잃어… 보는 선배들 심정도 말이 아니다" 이성윤 지켜준 석동현도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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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뉴데일리DB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사법연수원 15기)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23기)을 향해 "벼슬도 이쯤에서 사양하고 마음을 비우라"며 검찰총장후보에서 자진사퇴하라는 글을 남겼다.석 전 지검장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성윤 검사장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예로부터 서울지검장을 검찰의 꽃이라고 했다"고 전제한 석 전 지검장은 "그런 직책에 있는 사람이 지금처럼 자신의 일로 후배검사들에게 신망을 잃고 기소 문제가 거론되나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유력한 검찰총장후보로도 거론되니 지켜보는 OB(Old Boy·선배)들 심정이 아주 복잡하고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檢, 국민들 눈에 아사리판으로 비칠까 걱정"석 전 지검장은 "상식을 가진 대다수 일반 국민들 눈에 검찰이 무슨 아사리판으로 비칠까 걱정도 된다"며 "그러니 이 검사장, 순리대로 따를 건 따르고 벼슬도 이쯤에서 사양하고 마음을 비우는 게 어떤가"라고 조언했다.이어 "얽힌 관계 속에서 내 일이라도 스스로 내려놓기가 참 어려운 것 같지만, 막상 결행해 보면 꼭 그렇지 않다"고 환기한 석 전 지검장은 "무리하게 산을 오르면 내려오는 길만 멀고 험해지는 법"이라고 끝맺었다.석 전 지검장과 이 지검장의 인연은 남다르다. 2012년 석 전 지검장과 이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에서 함께 근무했다. 석 전 지검장은 동부지검장이었고, 이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였다.이때 이 지검장 부서에서 한 검사가 수사편의 등을 빌미로 여성피의자와 유사성행위를 하거나 외부에서 성관계를 맺는 등 '검사 성추문 사태'가 벌어졌다. 원래대로라면 해당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이 지검장이 책임져야 했지만, 석 전 지검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이후 이 지검장은 서울고검과 지방 지청 등에서 근무하다 2014년 세월호 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고, 2017년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