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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2회 서울연극제' 포스터.ⓒ서울연극협회
'제42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지춘성)가 오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1977년부터 시작한 '서울연극제'는 2017년 창작극의 제약에서 벗어나 번역극·재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으며, 80회 공연 중 42회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연극제는 철저한 계획과 뚜렷한 방향성을 목표로 2016년 2년 임기제의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올해 제3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김승철(창작공동체 아르케 대표)은 "기대할만한 작품으로 공식선정작 라인업을 구성했다. 관객에게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아 묵직한 화두를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82편 중 희곡심사 및 PT심사를 거쳐 창작극 5편과 번역극 3편 총 8편이 무대에 오른다. 이머시브 씨어터, 현대판 마당극, 피지컬 퍼포먼스 씨어터, 관객 참여극 등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삶의 본질적 물음과 사회 편견 비판, 성장기 고통, 의심의 경계 등 현시대 우리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공식선정작 8편은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30일~5월 9일) △'허길동전'(30일~5월 9일)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5월 7~15일) △'이단자들'(5월 7~15일)△'다른 여름'(5월 11~16일) △'생활풍경'(5월 14~23일) △'붉은 낙엽'(5월 20~29일) △'JUNGLE'(5월 22~29일)이다.
부대프로그램으로 20개 작품이 참여하는 탈극장 형식의 무료 공연인 프린지 '제17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막 희곡 2작품을 무대화한 '단막 스테이지', 우수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단막 희곡 공모', 공식선정작을 관람하고 평가하는 '100인의 관객리뷰단' 등이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공연은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된다. 공연장 내에서도 참여 연극인과 관객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손 소독제 비치, 문진표 작성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춘성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서울연극제'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극장에 방역 인력을 적극 배치해 연극을 찾는 관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에서 확인 가능하며, 공식선정작 8편과 단막 스테이지 2편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