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연출상·관객리뷰단 인기상 수상…연기상에 최무인·전국향·박옥출·김선미총 10개 작품 74회 공연, 32일간 대장정 마무리
  • ▲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이 '제43회 서울연극제 '에서 대상을 받았다.ⓒ서울연극협회
    ▲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이 '제43회 서울연극제 '에서 대상을 받았다.ⓒ서울연극협회
    창작조직 성찬파의 '반쪼가리 자작'이 '제43회 서울연극제'의 대상과 함께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제43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 예술감독 김승철)가 지난 29일 오후 3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진행하며 3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21년 제42회 서울연극제 단막희곡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막스테이지 2편, 공식선정작 8편 총 10작품이 74회 공연을 올렸다. 객석을 거리두기 없이 전석 운영했으며, 9730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서울연극제는 오는 31일 합평회를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

    대상(서울시장상)의 영광은 '반쪼가리 자작'(작 이탈로 칼비노, 연출 박성찬)에 돌아갔으며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작품은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으로 갈라진 '반쪼가리' 메다르도 자작을 극중극으로 보여주며 온전한 인간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박성찬 연출은 "함께 해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극에 출연한 이경민 배우는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연극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 '제43회 서울연극제' 수상자 단체사진.ⓒ서울연극협회
    ▲ '제43회 서울연극제' 수상자 단체사진.ⓒ서울연극협회
    우수상은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작 김정숙, 연출 권호성)와 극단 파수꾼의 '7분(Sette Minuti)'(작 스테파노 마씨니, 연출 이은준)이 차지했다. 희곡상은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의 김재엽 작·연출이 수상했다.

    '연기상'은 최무인(타자기 치는 남자), 전국향(7분), 박옥출(심청전을 짓다), 김선미(공포가 시작된다) 4명의 배우가 받았으며 '신인연기상'은 강선영(공포가 시작된다)과 김수정(베로나의 두 신사)이 이름을 올렸다.

    오랫동안 서울 연극 발전과 가치를 위해 헌신한 극단의 노고를 기리고자 특별공로상에는 극단 TNT레퍼토리, 극단 무천, 극단 서전씨어터, 극단 예군, 극단 즐거운 사람들, 극단 산, 유라시아셰익스피어 극단, 지금여기, 극단 피악 총 9개 극단에 전달했다.

    김승철 예술감독과 심사위원들은 "좋은 작품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제를 지향했던 예술감독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돼 연극제에서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서울연극제가 무사히 치러진 것은 관계된 모든 분과 관객분들 덕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