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수조서 펼쳐지는 창작무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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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무용단 '감괘'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산하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이 오는 16~17일 2021년 첫 번째 정기공연 '감괘(坎卦)'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감괘'는 만물의 기원인 물의 의미와 정신을 소재로 세상의 진리를 춤으로 풀어낸 대형 창작무용극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마음의 중심을 잡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결국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1막 8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역학(易學)에서는 자연계와 인간계의 본질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기호로 팔괘(八卦)를 사용한다. 팔괘 중 하나인 '감괘(坎卦, ☵)'는 하나의 양(陽)이 두 음(陰)에 빠져있는 형상으로 험난한 운명과 물을 상징한다. 가운데 양(陽)은 새의 몸통을, 두 개의 음(陰)은 날개를 상징해 새가 나는 형상을 나타내기도 한다.팔괘는 다시 위아래로 합쳐져 64괘를 이루는데, 이 중 감괘가 중심이 되는 8가지 괘를 모티브로 했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거듭 날갯짓하여 끝내 비상하는 어린 새를 바라보면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위기를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
- ▲ 서울시무용단 '감괘' 포스터.ⓒ세종문화회관
무대는 물을 활용한 연출로 극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무대 바닥에 가로18m, 세로12m의 수조가 등장한다. 잔잔하게 채워진 물위에서 50여명의 무용수들이 보여줄 일치된 호흡,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군무가 눈길을 끈다.총괄안무와 예술감독은 정혜진 단장이 지휘봉을 잡고, 아크람칸무용단 출신의 김성훈과 서울시무용단 전진희, 한수문 지도단원이 안무가로 참여했다. 연출가 오경택, 작곡가 김철환, 조명디자이너 신호가 합류하며 이탈리아 출신의 파둘라 마리카와 이호준이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정혜진 단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공연의 주제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며 "무용단 모두 마스크 투혼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격려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시무용단의 '감괘'는 좌석 운영은 코로나19 생활 방역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