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해야 저질스러운 인간 통치 막는다"… 국민의힘 "정권심판" 내세우며 투표 독려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정상윤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후보를 향한 의혹을 제기하며 당선무효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야권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비판했다.

    "與, 사법처리로 후보 위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우리 후보들에 대해 선거 이후 사법 처리로 위협하고 있다"며 "이것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앞서 전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에서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선거법 위반 혐의는 당선무효형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법률위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힌 데 따른 지적이다.

    선출직 공직자는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된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허위 주장을 한다며 오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박 후보를 대상으로는 해운대 엘시티 특혜의혹, 국회 사무총장 시절 지인 특혜의혹 등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주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 등으로 지지율이 상승하자 투표율이 오를수록 야권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내로남불, 오만, 위선, 온갖 정치적 실패에 대해 엄정히 심판해 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자에게 지배당한다'는 말이 있다. 내일 반드시 투표해야 국민 여러분이 저질스러운 인간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최소 15% 차이로 승리할 것"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자당의 오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정적인 두 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최소한 15% 이상 차이로 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현장의 민심은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과 더불어 국민 전체가 거의 봉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유세현장에 우리 당 지지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혹시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착시현상에 빠지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