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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북 대화에는 선 긋고… 이란 핵회담엔 적극적

이란 “제재 해제 않으면 대화 없어” 반발에도 회담 참여… 北에는 “대북제재 이행해야”

입력 2021-04-05 16:35 | 수정 2021-04-05 18:24

▲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답하는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 유튜브 채널 캡쳐.

미국이 북한보다 이란과 대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는 오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회담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 모든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고 반발했지만, 미국은 회담 참여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 “6일 오스트리아 빈 회담에 참여할 것”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는 6일 열리는 JCPOA 당사국회의에 미국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핵합의를 지키면 미국도 그 체제에 복귀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 체제에서 탈퇴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빈 회의에서 이란 핵합의 준수에 관한 문제 파악을 위해 유럽·러시아·중국 파트너들과 협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어려운 논의가 예상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돌파구가 생길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것이 건전한 진전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핵합의 준수를 위해 해야 할 조치와 미국이 핵합의 체제 복원을 위해 해야 할 제재완화가 이번 회담의 주요 쟁점”이라고 설명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이렇게 개방적 자세를 취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접대화로 이어질 것으로는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란 “미국, 모든 제재 해제 않으면 대화 없다”… 핵무기 개발 위협 계속

이란은 미국과 대화를 거부했다. 사에드 카팁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일 “미국이 우리를 대상으로 한 제재를 모두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핵합의 당사국들과 회담에서 미국과는 대화를 않겠다”며 “미국은 핵합의 회담을 포함해 이란이 참석하는 어떠한 자리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또한 같은 날 트위터에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당사국들과 만나 제재 해제와 핵합의 체제 복귀에 관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미국과 불필요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현재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20% 농축우라늄 생산을 계속한다. 지난 3일에는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이 관영매체에 나와 “20% 농축우라늄 50㎏을 생산했다”며 “연말까지 120㎏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90% 농축우라늄 25㎏을 만들려면 20% 농축우라늄 200㎏이 필요하다.

이란에 유화적인 바이든 정부… 북한에는 “완전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강조

이란이 이처럼 위협적인 태도를 보임에도 미국은 오는 6일 빈 회담을 시작으로 향후 이란과 핵합의 체제 복원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를 파트너 국가라 부르며 협력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미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반면 북한을 대상으로는 “비핵화가 먼저”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2일 한·미·일 안보실장회담 이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세 나라 안보실장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른 우려를 공유했다”며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성명에는 “미북대화의 조기 재개에 공감했다”거나 “종전선언 필요성”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트럼프식 대북접근’을 희망하는 문재인정부와 온도차를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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