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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중국몽…“중국산 백신 맞은 대통령·총리·국방장관 확진”

중국, 지난 2월 시노팜 백신 50만 회분 ‘선물’…정부 수뇌부 확진에도 300만 회분 추가수입 예정

입력 2021-03-31 11:07 | 수정 2021-03-31 11:07

▲ 파키스탄의 우한코로나 확진자 증가추세. ⓒ월드오메터 관련화면 캡쳐.

친중국가 파키스탄이 ‘중국몽’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은 파키스탄 대통령과 총리, 국방장관이 잇따라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키스탄은 정부 수뇌부 확진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산 백신 300만 회분을 추가로 수입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선물 ‘시노팜 백신’ 접종한 국가 수뇌부들 며칠 후 확진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등은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알비 대통령은 “우한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지만 2차 접종을 일주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페르베즈 카탁 국방장관도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임란 칸 총리를 포함하면 파키스탄 정부 수뇌부 3명이 중국 시노팜 백신을 맞은 뒤 감염된 것이다.

알비 대통령은 지난 15일 부인과 함께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 받았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트위터에 알비 대통령 부부가 백신 맞는 사진을 올리며 “파키스탄은 양국 간 특별한 우정의 증거이자 실질적 협력의 상징인 중국산 백신을 지원받은 첫 번째 국가”라고 자랑했다. 통신들에 따르면, 카탁 국방장관도 비슷한 시기 시노팜 백신 접종을 받았다. 임란 칸 총리는 지난 18일 백신을 맞았고 이틀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총리·국방장관, 백신 맞은 뒤 확진됐는데…“300만 회분 추가수입”

파키스탄은 지난해 말 중국 시노팜 백신 120만 회분을 수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지난 2월 시노팜 백신 50만 회분을 ‘우정의 선물’이라며 보냈다. 파키스탄은 시노팜 백신이 도착한 지난 2월 초부터 의료진과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접종하고 있다. 대통령과 총리, 국방장관이 맞은 백신도 이때 중국에서 받은 것들이라고 한다.

정부 수뇌부가 중국산 백신을 접종 받은 뒤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몽’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사드 우마 파키스탄 재무장관이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부터 4월 중순까지 백신 300만 회분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칸시노 바이오의 1차 공급량(6만 회분)이 이날 파키스탄에 도착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정부 수뇌부들이) 백신 접종 전에 우한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앙숙’ 파키스탄, 수십 년 동안 친중행보

파키스탄 당국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우한코로나 감염자는 더 늘고 있다. 30일 기준 파키스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4084명, 전날 사망자는 100명, 누적 사망자 1만4356명, 누적 확진자 66만 3200명에 이른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000명을 넘기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3차 대유행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신뢰성과 유효성을 지적하는 보도가 계속 나왔음에도 파키스탄이 중국산 백신에 매달리는 것은 친중성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에 기대왔다.

파키스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에도 적극 참여, 2015년부터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파키스탄 과다르항까지 철도·송유관을 잇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때 중국에게서 400억 달러(약 45조 3000억원)를 빌렸다. 그러나 이 때문에 국내 물가 상승, 화폐가치 하락, 외환보유고 감소 등이 발생해 결국 2019년 5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0억 달러(약 6조 7950억원)의 3년 짜리 구제 금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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