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조사… '당선 가능성' 오세훈 67.4%, 박영선의 2배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7% > 민주당 24.2% > 국민의당 9.6% > 정의당 4.3%
  • ▲ 4·7 서울시장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정상윤 기자
    ▲ 4·7 서울시장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정상윤 기자
    4·7 서울시장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오 후보는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박 후보를 2배 이상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결정 요인 1위 국정 심판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의 의뢰로 지난 26~27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63.0%, 박 후보는 31.6%로 조사됐다. 오 후보가 박 후보를 31.4%p 격차로 앞선 것이다. 

    오 후보는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67.4%를 얻으며 30.6%인 박 후보를 36.8%p 격차로 크게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오 후보가 서울 전체 유권자의 27.1%를 차지하는 60세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77.1%의 지지를 얻었고, 박 후보는 20.7%에 그쳤다.

    오 후보는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도 72.5%를 얻어 박 후보(23.7%)를 48.8%p의 큰 격차로 앞서는 등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여권의 오 후보를 향한 '내곡동 땅' 공세전략도 먹혀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1위는 국정 심판(25.8%), 2위는 후보 정책·능력(20.5%), 3위는 부동산정책(11.6%)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어 국정안정(11.5%), 전직 시장 성희롱 사건(9.3%), 후보 도덕성(7.3%),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건(7.0%) 순이었다.

    국민의힘 37.7% > 민주당 24.2%

    문재인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공시지가 급등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도 서울시민의 68.5%는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안 미친다'는 응답은 27.0%에 불과했다.

    서울의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7.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민주당(24.2%), 국민의당(9.6%), 열린민주당 (4.0%), 정의당(4.3%)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따른 평가는 긍정 32.2%, 부정 65.7%였다.

    특히 보궐선거 승리의 관건으로 꼽히는 중도층에서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6~27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중도층에서 56.2%를 얻으며 박 후보(27.0%)를 더블스코어로 제쳤다.

    기사에서 인용한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한국경제신문·입소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