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민주당 당사 찾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입법독재·악법양산 규탄한다"

우파 시민단체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원들이 국정파탄, 1당독재, 악법양산, LH 투기의 전적인 책임이 여당에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고교연합은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뒤 입법독재 전횡을 벌인 결과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고 맹비난했다.

고교연합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요즘 대한민국 국회가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개탄한 고교연합은 "거대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의 안배 없이 국회 각 위원회 위원장을 독식하더니 그야말로 입법독재를 질주하고 있다"며 이날 규탄 모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고교연합은 "헌법 전문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는데도 절대다수 의석으로 전권을 휘두르는 방약무도한 더불어민주당에 국민은 개·돼지 신세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각종 악법들을 독단적으로 양산하면서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옥죄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 체제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뜻을 위임받아 행정부와 사법부를 감시, 견제하는 역할은 고사하고 대통령의 시녀 노릇이나 하는 게 국회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인 고교연합은 "청와대 2중대 신세로 전락해서 국민을 배신하며 문재인정권의 행동대 역할에 앞장서고 있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고교연합은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공수처 관련법을 날치기 통과시킨 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를 '무법부'로 전락시키고 검찰총장을 '무찰총장'으로 만드는 막가파 정치권력의 행동대 역할에 환호하는 집단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전횡하는 국회란 말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고교연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땅 투기 사건과 관련해서도 "국민을 위한 신도시 개발이 LH 공사 직원이나 정치권력 주변의 전·현직 공직자들을 위한 노다지 개발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불법 투기로 얼룩진 제3기 신도시 개발사업은 당장 백지화하고, 지체 없는 검찰 수사를 통해 공직윤리를 저버린 범법자들을 발본색원하여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마땅하다"고 강조한 고교연합은 "이는 당연히 절대다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야 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또 "야당에서 전체 국회의원 대상 전수조사와 제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당 내규까지 개정해서 서울·부산 보선 출마를 강행하며 선거법 위반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교연합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에서는 전 시민 대상 10만원 지급을 공약으로 떠들고 있고, 부산 선거를 위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제정하더니 '엘시티' 특혜분양 특검 제안으로 '맞불'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파탄, 1당독재, 악법 양산, LH 투기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한 고교연합은 "절대다수의 의석으로 입법독재의 전횡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국민의 뜻을 모아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쳤다.

고교연합은 2018년 3월 경기고 1960년 졸업생 김일두(79)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창립한 우파단체다. 초기에는 경기고·서울고·용산고·경복고 출신들이 모여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280여 고교에서 회원 5000명가량이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