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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년 뒤 대마도에 ‘전자전 부대’ 배치… 중국·러시아 견제

"2023년까지 오키나와-큐슈-쓰시마-홋카이도까지 잇는 전자전 부대 축선 구축"

입력 2021-03-23 07:02 | 수정 2021-03-23 07:02

▲ 지난해 7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찍은 일본 대마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이 2023년까지 쓰시마 섬에 전자전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17일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제주도와 한반도 남쪽도 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산케이 “방위성, 10개 전자전 부대 확보 방침…쓰시마섬에도 배치”

<산케이 신문>은 “최신장비를 갖춘 육상자위대의 전자전 부대가 18일 구마모토현에서 창설됐다”며 “방위성은 최종적으로 10개의 전자전 부대를 창설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하는 전열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2023년 말까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과 나가사키현 쓰시마섬에도 육상자위대 전자전 부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전자전이란 말 그대로 전자기파를 사용하는 전투다. 일본 자위대는 단파(UF)와 초단파(VHF), 극초단파(UHF)뿐만 아니라 적외선 영역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파장의 전파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적의 모든 통신신호 수집과 교란, 적 레이더 교란, 적 전자전 공격 무력화를 모두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본토서 중국·러시아 해군 막는 전자전 부대 ‘열도의 호’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일본 열도를 남북으로 해서 하나의 축을, 규슈에서 오키나와를 잇는 축에 따라 전자전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각각 ‘열도의 호(列島の弧)’와 ‘남서의 호(南西の弧)’라고 부른다.

‘열도의 호’는 올해 안으로 완성된다. 육상자위대는 현재 홋카이도 히가시치토세에 제1전자전 부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 18일 구마모토현에서 창설한 부대는 80명 규모의 두 번째 전자전 부대다. 육상자위대는 2021년 말까지 도쿄도 아사카 기지에 80명 규모의 세 번째 전자전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방위성은 이 3개 부대로 ‘열도의 호’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중국·러시아 해군이 원거리 통신에 사용하는 단파(HF)를 육상에서 탐지해 일본 주변에서의 활동을 상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유사시에는 중국·러시아 해군의 통신교란도 맡는다.

오키나와부터 규슈까지…동지나해서 중국 막는다는 ‘남서의 호’

방위성은 또한 2021년 말까지 나가사키현 아이노우라초, 가고시마현 아마미초, 오키나와 나하시에 주둔지를 조성, 새 전자전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2023년 말까지는 대마도와 요니쿠니섬에도 새 전자전 부대를 배치한다.

이렇게 오키나와에서 가고시마현, 나가사키현을 거쳐 대마도까지 이어지는 전자전 부대가 ‘남서의 호’다. 동지나해로 진출하는 중국군 함정과 항공기에 대응하는 것이 ‘남서의 호’ 부대들이 맡은 임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에 속하는 센카쿠 열도 일대 또한 이들이 맡게 된다.

보통 공군이 맡는데…육상자위대 “우리 전자전 역량, 미 육군보다 우수”

<산케이 신문>의 보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육상자위대가 전자전을 담당해서다.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군의 규모와 활동범위가 거대한 나라가 아니면 전자전은 대부분 공군이 맡는다. 적진을 공습하기 전에 먼저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항공자위대도 EP-3C 전자신호수집기 4대와 전자전기인 YS-11EB를 4대 운용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전자전기 RC-2를 도입하고 있다.

이번에 부대를 창설한 육상 자위대는 자신들의 전자전 역량도 우수하다고 주장한다. 한 방위성 간부는 “육상자위대가 사이버 전력은 미육군에 뒤쳐져도 전자전 역량은 그들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하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육상에서 멀리 떨어진 적의 해·공군 통신과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범위에는 동해와 남해, 동지나해가 포함된다. 사실상 한국도 육상자위대의 전자전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다.

한국군은 아직 공격용 전자전 능력이 없다. 과거 EA-18G 그라울러의 도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한국 공군이 보유한 F-35A나 F-15K에 전자전 능력이 있다고 하나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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