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020년 4월 총선때도 재난지원금 뿌리고 압승… 野 "박영선, 돈으로 표 구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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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19일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또 다시 현금 지급을 약속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이다.야당에서는 "세금 살포가 공약이냐"며 비판을 쏟아냈다."디지털 화폐로 1인당 10만원씩 위로금 지급"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위로금을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이 위로금은 지급 개시 후 6개월 이내 소멸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로 발행되어 지역의 소상공인 경제에 기여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분야인 블록체인 분야의 투자와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후보는 이를 위해 서울시 예산 1조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지난해 세입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밝힌 박 후보는 "세금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면서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로 만들어 간다면 재투자 효과와 새로운 일자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이 선거 전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 직전 '선거 후 4인 가족 10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했고, 180석을 획득하며 선거에서 압승했다.민주당은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기획재정부의 반발에도 19조5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서두르는 상태다."이해찬 아직도 상왕 노릇… 현금 살포가 정책이냐"야당은 박 후보의 공약이 이미 치밀하게 계산된 매표행위라는 주장이다. 공교롭게도 전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에게서 박 후보의 공약과 같은 취지의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었던 이 전 대표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 같으면 축제비용, 전시행정비용, 불용액을 다 모아 시민들한테 10만원씩 나눠주겠다"며 "(서울의 경우) 1조원 중 2000억원은 부가세 등 세금으로 회수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8000억원이 들어간다. 인구 300만 명의 부산은 2500억원 정도면 (10만원씩) 지역화폐를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19일 통화에서 "돈 뿌리는 데 선구자인 이해찬이 민주당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라며 "거둔 세금을 나눠 주는 것도 정책이고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보궐선거 대변인도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달콤한 현금 살포에 우리 국민은 그동안 속을 만큼 속았다"며 "박영선 후보는 현금 살포라는 달콤한 매표행위로 서울시민의 표를 구걸하지 말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히 승부하라"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