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책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제식구 조사"…"변창흠표 셀프조사론 의혹 해소 못해"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시 LH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주 책임자'로 규정하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LH 직원의 땅 투기로 인해 국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오 후보는 "언론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진상을 보면 공무원인지 투기꾼인지 모를 지경"이라며 "수십억원의 대출까지 받아 집단적으로 지분 쪼개기에 맹지까지 사들이고, 추가 보상을 노려 묘목을 심는 등 가히 그 수법이 전문 투기꾼 뺨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부동산 투기만은 막겠다며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최악의 부동산 참사를 불러와 가뜩이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마당에 공기업 직원들의 대규모 땅 투기 의혹은 선거를 앞두고 한마디로 국민 역린을 건드린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이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 놓고 애먼 국민만 드잡이하다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당정청이 호떡집에 불이라도 난 듯 재빠르게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라고도 했다.앞서 문 대통령이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와 청와대 직원과 가족까지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정부는 총리실에 국토부와 행안부, 경찰청을 중심으로 한 합동조사단을 꾸려 LH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이에 대해 오 후보는 "그런데 문제는 1, 2기 신도시 당시 투기 조사를 검찰이 담당했던 것과 달리 LH공사의 상급기관인 국토부가 조사 주체로 이른바 셀프조사를 한다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변창흠 장관이 LH공사 사장 재임 중 발생한 투기가 다수여서 마땅히 관리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자기 잘못과 제 식구 조사를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웃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변 장관이 언론에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샀다기보다는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라며 LH 직원들을 감싸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선 "직접적인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사람이 개념 없는 후안무치한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오 후보는 "조사도 하기 전에 투기 의혹을 두둔하고 나서는 변창흠표 셀프 조사로는 절대 국민의 의혹과 공분을 가라앉힐 수 없다"며 "조사의 신뢰성을 위해서라도 즉각 변창흠 장관부터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