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교통사고 포함한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면허강탈 법안'" 반발
  •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뉴데일리DB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뉴데일리DB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사면허 취소법'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다. 의사면허 취소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다.

    김 의원은 의협을 향해 "한심하다"고 비난했고 최 회장은 "역겹다"고 되받아쳤다.

    김남국 vs. 최대집…의사면허 취소법 두고 SNS 설전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이 늦어진다며 당장이라도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정부를 비판하던 국민의힘, 백신 접종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의협은 왜 비판하지 않는가"라며 국민의힘과 최 회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혹시 최대집 회장이 국민의힘과 한통속이라 그런가"라고 적었다.

    이는 김 의원과 최 회장이 전날(20일) '의사면허 취소법'을 두고 벌인 신경전의 연속 선상으로 풀이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9일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권칠승·강선우·박주민·강병원·김상희·정청래·이용우·고영인 등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 10건을 병합심사해 만든 대안이다.
  •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의협, 한심하고 부끄러워"…"김남국, 한심하고 역겨워"

    의료법 개정안이 복지위에서 의결되자 최 회장은 20일 의협 16개 시도의사회 회장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면허강탈 법안'"이라고 지적하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을 중심으로 전국의사 총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같은 의협의 반발에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협이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다. 아마 의사들도 의협 집행부가 부끄러울 것"이라며 "의사가 백신 접종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회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남국 의원, 날강도인가 국회의원인가. 민주당이 정말 한심하고 역겹다"고 받아쳤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아마 국민들도 민주당 집행부가 부끄럽고 구역질이 날 것 같다. 의원이 입법권 가지고 보복성 면허강탈법을 만들면 그것이 조폭, 날강도지 국회의원인가"라며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뛰나보다"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