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라디오서 "성적 표현 수위 너무 높아… 퀴어축제 거부할 권리"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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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서울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1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퀴어(성소수자)축제' 장소는 도심 밖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안 예비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와 TV토론에서 했던 발언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전날엔 "거부할 수 있는 권리 존중받아야"안 예비후보는 전날 금 예비후보가 '퀴어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를 들며 "그곳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지역에서 열린다. 축제를 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본다"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퀴어문화축제는 퍼레이드 형식의 성소수자 축제로, 대한민국에서는 2000년 9월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이후 홍대·신촌·이태원·종로·광화문 등에서 진행되며 점차 규모가 커졌고, 2015년부터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동성애와 과도한 노출 등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정의당이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혐오정치를 조장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 역시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강조한 뒤 "집회의 자유도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지금까지 (서울 도심에서 열린) 퀴어축제를 보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도 있다. 그래서 미국 사례를 들어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제 역할은 서울시장" 대선 출마설 재차 부인안 예비후보는 대선 출마설도 재차 부인했다. 그는 "5년짜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 역할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혁신적인 시정을 펼쳐 시민들이 '야권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드리는 것"이라며 "그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필연의 영역으로 들어섰다"고 단언한 안 예비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야권 후보 단일화는 숙명이라고 저보다 더 강한 표현을 썼다.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가 가장 중요하고,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느냐는 기준에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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