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명동 찾아 "참담하다" 한탄… "사과 한마디 없이 거리두기 변경, 이젠 과학적 근거에 따라야"
  •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코로나19로 무너진 명동 상권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코로나19로 무너진 명동 상권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두고 "주먹구구식으로 고집하다 사과 한마디 없이 변경했다"고 질타했다. 

    14일 설 연휴 마지막 일정에 나선 안철수 예비후보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명동 상권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비판했다. 안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거리두기"를 촉구하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명동, 주먹구구식 거리두기로 큰 타격… 참담하다"

    안 예비후보는 "지난해(2020년) 명동 유동인구가 전년(2019년) 대비 29%가 줄었다고 한다. 서울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며 "명동 하면 한류(韓流)의 메카이자 상업의 중심인데 휴일 낮에도 사람들이 거의 없고,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은 것을 보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어 "정부가 거리두기 방침을 위해 영업시간을 9시까지로 제한하면서 더 큰 타격을 받았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날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늘린 것과 관련해 "저는 오래전부터 영업시간 9시라는 기준이 불합리하다고 얘기했음에도 어제서야 연장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까지는 영업장 문을 닫는 방역에서 이제 시민들이 참여하고 실천하는 방역으로 바꾼다고 했는데 설명 또한 이해할 수 없다"며 "대체 그럼 시민들이 참여하고 실천하는 방역은 그 전엔 왜 안 된 것인지, 지금까지 자영업자들이 고통 받는 부분을 왜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사과와 유감 표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공동운영 제안에 "野 단일화 진정성"

    안 예비후보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무엇보다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에 대해서도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의한 방법을 제안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오세훈·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전날인 13일 제안한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의지가 있고 진정성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