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서울서 13.2%p 폭락, 39.0%… 서울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37.1% > 민주당 24.8%
  •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평가가 서울과 진보층, 30대에서 대폭 하락하면서 3주 만에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도 4·7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국민의힘에 큰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문재인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부동산 실책에 따른 실망감에 합리적 진보층 등 여권 지지층이 이탈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보층에서 10.6%p 폭락, 30대에서 8.6%p 폭락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5%p 하락한 39.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8%p 오른 56.6%였다.

    지난 닷새간 대통령 일간 지지율 추이를 보면, 지난달 28일 45.0%였던 긍정평가가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이 강화된 1일 41.0%로 하락했고, 이후 2일 38.4%를 찍은 데 이어 3일에는 37.9%로 마무리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진보층과 30대, 4·7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문 대통령을 향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3.2%p 폭락한 31.1%, 부산에서는 5.9%p 하락한 35.6%, 진보층에서는 10.6%p 폭락한 66.0%, 30대에서는 8.6%p 급락한 36.5%였다.

    연령별로는 20대(7.7%p↓, 32.5%)와 40대(3.3%p↓, 48.7%), 70대 이상(2.4%p↓, 33.4%), 50대(2.1%p↓) 등 60대(4.0%p↑, 37.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낙폭이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무당층(3.8%p↓, 14.7%)과 민주당 지지층(2.8%p↓, 85.4%),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2%p↓, 38.4%), 성별로는 여성(5.9%p↓, 40.0%)과 남성(1.0%p↓, 38.0%) 모두에서 내림세였다.

    서울 지지율, 국민의힘 37.1% > 민주당 24.8%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6%p 상승한 32.3%, 민주당은 1.8%p 하락한 30.6%로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1.7%p)이었다. 

    국민의힘은 특히 4·7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서울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8.2%p 상승한 37.1%, 민주당은 8.7%p 폭락한 24.8%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국민의힘은 3.8%p 오른 39.4%, 민주당은 9.2%p 폭락한 24.5%로 집계됐다. 

    이로써 서울에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2.3%p, PK 지역에서는 14.9%p 차이로 벌어졌다.

    "北원전, 합리적 진보층이 보기에도 부적절하다는 것"

    정치권에서는 탈원전을 추진하는 문재인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의혹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동반하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북한 원전 이슈는 합리적 진보층이 보기에도 아니다 싶었을 것"이라며 "집권세력의 핵심 지지기반인 30·40세대도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일자리·경제 실정으로 인한 피해로 좌절감을 많이 느껴 등을 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