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페이스북 통해 입장문…"베끼려면 다 베끼지, 반쪽 표절로 허점투성이"
  •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1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은 조은희+박형준 공약을 짜깁기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DB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1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은 조은희+박형준 공약을 짜깁기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DB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은 '조은희+박형준' 공약을 짜깁기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조 구청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개 다핵도시 공약'에 조은희의 향기가 난다. 그런데 베끼려면 다 베끼지 왜 '반쪽 표절'로 허점투성이의 큰 구멍을 만들었다"면서 "이는 바로 조은희표 공약에다 박형준 공약을 짜깁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저는 작년 11월 국회포럼에서, 또 연말에 발간된 제 책 '귀를 열고 길을 열다'에서 서울을 25개 다핵도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따로 또 같이' 세계적인 플랫폼도시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25개에서 4개를 뺀 뒤 숫자만 바꿔서 21개 다핵도시라고 말했다"며 "서울에 25개 구 중에서 왜 21개지인가 궁금했는데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예비후보의 공약을 보고 알아챘다. 이는 박 후보가 작년 12월 15일 출마 선언에서 '15분 컴팩트 도시'를 공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하면 '조은희의 25개 다핵도시'와 '박형준의 15분 컴팩트도시'를 짜깁기하면 '21개 다핵도시, 21분 컴팩트 도시'라는 박영선 후보의 표절 공약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구청장은 "좋은 공약과 좋은 정책 그리고 좋은 비전은 국민들을 위한 공공재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 어떤 공공재라도 최초로 그것을 생각하고 만들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주고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보님이 발표한 정책의 맨 마지막 줄에 '은희, 형준 인사이드'라고 표기하면 어떨까요. 'Powered by 은희, 형준'이라고 적어주시면 더 좋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기존 행정구역 중심의 25개 다핵도시는 낡은 사고"라고 했는데, 다른 구로 흡수되거나 중첩되는 4개 구와 구청은 어떻게 되는가. 피해 보는 4개구는 도대체 어느 구인가. 현 행정조직을 개편해서 21개로 줄인다는 것인가"라며 비난했다.

    또 "인구 천만의 도시, 25개구가 서로 연결돼 있는 도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1분 단위로 분절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결합을 통해 '따로 또 같이' 하나가 되는 세계적 플랫폼 도시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