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관객 돌아가면 나훈아·임영웅 와도 흥행 실패"…국민의힘 입당 보도엔 "사실무근"
  •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서울시장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28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 착수를 거듭 촉구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가 야권 핵심과제로 계속 올라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의 식상함이 심해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선 야권 지지층 안심시키자"

    안 예비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단일화 일정을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3월 이후로 제시한 것과 관련,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안 예비후보는 "공연 시작을 기다리다 지친 관객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뒤늦게 가왕 나훈아가 와도, 한창 뜨는 임영웅이 와도 흥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공약과 비전 경쟁을 하는 동안 따로 실무협상을 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우선 단일화 불발을 우려하는 야권 지지층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를 마쳐놓으면 양당의 후보가 선출되는 대로 즉시 단일화 과정에 돌입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안 예비후보는 "경선 진행에 아무런 지장도 없는데 1, 2월을 그냥 보내며 굳이 3월에 부랴부랴 시간에 쫓기듯 단일화 협상을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협상, 어찌 저를 위한 것인가"

    안 예비후보는 이제 더이상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실무협상 제안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최후통첩이라는 카드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안 예비후보는 "(단일화 협상이) 어찌 저를 위한 것이겠는가. 어떤 일이 있어도 문재인정권의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결코 없게 하겠다는, 단일화를 위한 저의 진정성에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국민의당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