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다핵도시·도로 지화화' 安 '손주돌보미수당' 공약에… 조은희 "반쪽 표절" 비판
  • ▲ 조은희 서초구청장. ⓒ뉴데일리 DB
    ▲ 조은희 서초구청장. ⓒ뉴데일리 DB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가 2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다핵도시 정책'과 '도로 지하화로 상부 녹지공간 조성'을, 안 예비후보는 '손주돌보미사업'을 일정부분 표절했다는 것이 조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박영선, 표절도 제대로 못하는 '반쪽 표절 후보'" 공세

    조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영선·안철수 예비후보가 조은희표 정책을 베꼈다"며 "서울시민의 삶에 플러스가 된다면 지적재산권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26일 서울시장 출마 회견에서 서울을 총 21개의 권역으로 나누는 다핵분산도시와 동여의도 방향 도로 지하화로 수직정원 스마트팜(채소 등 먹거리) 건설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고, 안 예비후보는 최근 '손주돌보미수당'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조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베낀 '조은희표 다핵도시 구상'은 지난해 11월10일 국회에서 발표한 바 있고, 저의 책 <귀를 열고 길을 열다>에서도 25개 다핵이 권역별로 서로 연결되는 도시 구상을 말씀드렸다"며 "박 예비후보의 '21개 다핵도시'는 표절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의 도로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7월1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에서 도면까지 드리면서 건의했던 정책이고, 지난해 10월28일 서초구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과 각종 방송 다큐 등에서도 제가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표절도 제대로 못했는데, 반쪽 표절 후보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측, 1월 중순에 '손주돌보미사업' 자료 받아가" 

    안 예비후보의 '손주돌보미수당'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있을 때 구상해서 부시장 때 재원을 확보, 서초구에 시범사업을 해 전국에서 유일한 사업으로 정착시킨 정책"이라며 "서초구가 최대 24만원을 어르신께 지원해 드리니까 '두 배로 40만원 지원하면 폼나겠지'라고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손주돌보미사업의 핵심은 돈이 아니라 육아교육과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인데, 이 점을 간과하고 베낀 것"이라고 강조한 조 예비후보는 "안 예비후보 측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요구자료를 통해 서초구청에서 '손주돌보미사업' 자료를 받아 간 것이 올해 1월 중순이다. 다급하게 준비한 부실한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조 예비후보는 그러나 "서울시민의 삶에 플러스가 된다면 조은희표 정책의 지적재산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며 "베껴도 그 정책의 정신을 제대로 공부하고, 시민의 삶에 도움 되고, 시민에게 플러스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낸다면 저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모든 분들이 제대로 준비해 시민의 삶에 1이라도 플러스 되는 정책으로 경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측 "대응 않겠다"… 안철수 측 "국민의힘도 중도·실용 베낀 건가"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 측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했고, 안 예비후보 측은 "좋은 생각들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다"며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도 안철수 예비후보가 강조하는 중도·실용을 베낀 모양새가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