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 코로나 직격탄 자영업자들도 55%가 반대, 호남·與 지지층은 '찬성'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제안하고 나선 '우한코로나(코로나19) 이익공유제'와 관련해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이익공유제란 우한코로나로 이득을 본 기업이 기금을 출연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돕자는 것으로, 쿠팡·카카오·네이버·배달의민족 등 IT 플랫폼기업과 은행 등 대형금융사가 그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상 업계는 '반시장적 발상'이라며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4·7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돈을 푼다는 점에서 '표퓰리즘(표+포퓰리즘 합성어)'이라고 비판했다.

    자영업자도 이익공유제 '반대' 우세… 호남과 與 지지층서는 '찬성' 많아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익공유제에 따른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6%로, '동의한다'는 응답 44.8%를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익공유제에 관한 부정적 응답은 50대(52.2%), 대구·경북(61.3%), 고소득층(56.3%), 자가거주층(52.4%), 자영업(55.0%), 보수성향층(60.8%), 국민의힘 지지층(70.6%), 국민의당 지지층(62.4%), 국정운영 부정평가층(70.8%) 등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40대(50.3%), 광주·전라(56.6%), 월세거주층(51.3%), 진보성향층(60.3%), 민주당 지지층(62.9%), 국정운영 긍정평가층(65.1%) 등에서는 긍정적 응답이 높았다. 
  • ▲ 서울시장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전망. ⓒ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서울시장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전망.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성사 안 된다" 61.2% > "된다" 29.9%

    또 4·7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전망에 관한 질문에는 61.2%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사될 것'이라는 응답은 29.9%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것(53.4%)이라는 의견이 성사될 것(38.8%)이라는 의견보다 많았으며, 보수성향층에서도 성사되지 않을 것(56.3%)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53.8%)과 국민의당 지지층(51.4%)에서도 후보 단일화 관련 부정적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8명이 예비경선을 벌이는 중이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은 거부한 채 2월 중 야권 단일화를 목표로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