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아내가 대출 없이 구입한 서초구 59평 빌라… 2017년 12월 13억7000만원 → 2021년 1월 20억원
  •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상윤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상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거주하고 있는 아내 명의의 서울 서초구 고급 빌라가 3년 사이 6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이사장은 '부동산 거래로 부자가 될 수 없는 세상'이 새해 소망이라고 밝힌 바 있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예상된다.

    유시민의 새해 소망 "부동산 거래로 '부자 된다' 할 수 없는 세상"

    매일신문은 23일 "유 이사장의 아내 한모(59)씨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195.65㎡(약 59평) 규모 빌라를 2017년 12월 대출 없이 13억7000만원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빌라의 시세는 약 20억원 정도다. 유 이사장 일가가 3년여 사이 최소 6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유 이사장은 또 2019년 2월 이 빌라로 전입했지만 이달 15일이 돼서야 법원에 거주지 이전을 신고해 등기 해태(법인 이사장의 거주지 이전 등 변경 사항 미신고)가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 이사장을 향한 '내로남불'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시즌 3'에서 새해 소망을 묻는 질의에 "더는 땅을 사고팔면서 부자가 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력하고도 혁신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세차익이 아니라 위선이 잘못" "딸 외고 보내고 외고 폐지 주장" 

    그러자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 댓글을 통해 "내로남불 아주 징하다 징해. 앞에서는 정의로운 척 소탈한 척 서민 위하는 척 온갖 생색 떨더니만"(ilma****) "봐라. 아무리 선한 척 탈을 쓰고있어도 인간의 본성은 결국 이런 거다. 시세 차익을 남긴 게 잘못된 게 아니라 위선이 잘못된 거지"(ffse****)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 이사장은 과거 외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 다른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유 이사장은 2017년 7월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딸에게 "'외고를 졸업하고 나니 어때'라고 물으니 '없애야 돼'라고 말했다"며 "제 딸이 '외고가 좋은 학교인 건 맞는데, 왜 일정 학생들만 그런 교육을 받아야 해. 모든 애들이 그런 교육을 받아야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 딸은 용인외고 졸업 후 서울대에 진학했다.

    이에 한 네티즌(donn****)은 "난 자기 딸 외고 보내 졸업시키고는 외고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부터 유시민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