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상처… 간과 안 할 것"
  • 발라드 가수 성시경(43·사진)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악플러'들을 형사고소했다.

    성시경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YK(와이케이)는 "(성시경을 겨냥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악성 댓글'을 단 이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지난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법무법인 YK의 김보경 변호사는 2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터넷 아이디를 기준으로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는 수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다"며 "한 명이 여러 개 아이디를 쓸 수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악플러 숫자는 조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까지 많은 팬분들께서 제보를 해 주고 계신데, 저희가 수집한 증거들 이외에 미처 알지 못했거나 추가로 달린 악플도 있을 수 있어, 2차, 3차까지 고소를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향후 사이트 별로 협조를 얻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아이피 추적을 해야하므로 신분이 특정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듯 싶다"며 "의뢰인께서 한 번 하는 거 제대로 하겠다.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 더 이상 간과하면 안될 것 같다"며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인격모독, 악성 루머 유포‥ 저도 너무 상처지만, 절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얼마나 상처였을까 생각하면 맘이 아픕니다.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요. 저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거 아시죠?"


    이 글에서 성시경은 "이미 증거 자료는 수집돼 있고, 추가 증거 자료를 취합 중"이라며 "보탬이 될 만한 자료를 소지하고 계신 분들은 아래 (이메일)주소로 송부해달라"고 팬들에게 악플러 제보를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