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의 대북 구걸, 핵무장으로 돌아와"…"김정은에 굴종적으로 잘 보여 선거에 이용"
  • ▲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 열병식 장면.ⓒ뉴시스
    ▲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 열병식 장면.ⓒ뉴시스
    북한이 14일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과시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15일 문재인정부의 '대화 구걸' 대북정책이 실패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열병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4년간의 구애와 자칭 남북평화의 결과가 이름도 생소한 무기와 칼날이 되어 여전히 우리를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똑똑히 목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애초부터 비핵화에 대한 의지조차 없던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고 허황된 평화쇼에 치중할 동안, 북한은 자신들의 계획대로 그 '임무'를 물밑에서 차분하고 정교하게 완성해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통일부의 유체이탈식 화법과 인식은 도저히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한 김 대변인은 "당대회에서 북한이 내놓은 대남 메시지를 두고 '남북관계 개선 입장을 시사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도 모자라 '특등머저리'라는 모욕을 들은 다음날에는 270억여 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도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누가 봐도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은 완벽한 실패"라면서 "국민들은 총부리를 겨눈 적 앞에서도 '저희는 방탄조끼 같은 것은 입지 않으렵니다!'라며 알아서 무릎 꿇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이제 믿지도 않고, 그 광경을 지켜볼 인내조차 남지 않았다. '평화'로 위장한 '굴종'도 더이상 바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은 강력한 국방력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명료해졌다"고 단언한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평화와 통일 업적 꾸리기에 더이상 미련을 버리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기 바란다"고 대북정책의 전면 재수정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통화에서 "북한이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모욕 주는데도 이를 참아야 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냐"며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하고 비핵화는커녕 핵무기로 돌아왔어도 김정은에 굴종적으로 잘 보여 선거에만 이용하려 한다"고도 쏘아붙였다.

    북한은 전날 밤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을 열고 신형 추정 SLBM을 비롯한 전략·전술무기를 공개, 핵무장력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고위공직자 출신 탈북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또 내비쳤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