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관 재설치 여부 알 수 없어"…군 안팎서는 4월25일 건군절 때 도발 가능성 제기
  • ▲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모았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이 원위치로 복귀했다고 미국 스팀슨센터의 북한 연구 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시스
    ▲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모았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이 원위치로 복귀했다고 미국 스팀슨센터의 북한 연구 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건조시설 앞으로 옮겨졌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반잠수 바지선이 원위치로 복귀했다. 15일 오후 5시 현재까지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 않아 4월25일 건군절 때 도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38노스 "신포조선소 내 SLBM 발사용 바지선, 제자리로"

    미국 스팀슨센터의 북한 연구 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마지막으로 관측했을 때는 잠수함 건조시설 앞 선창에 있던 SLBM 시험용 바지선이 '보안 수조(평소 계류하던 항구)로 복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LBM 발사용 바지선은 지난 6일 '보안 수조'에서 잠수함 건조시설 앞의 부유식 드라이독(배 건조·수리시설) 옆으로 옮겨진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바지선 보수·개조 목적의 이동 또는 SLBM 발사 준비 가능성이 제기됐다. '38노스'는 이와 함께 "북한이 수년간 건조해온 신형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이 완성 단계에 있거나 조만간 진수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지난 1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부유식 드라이독 옆 부두에서 크레인이 포착됐다. 크레인에는 미사일 캐니스터(수납·발사관)로 추정되는 물체가 매달려 있었다. 같은 날 촬영한 다른 사진에는 크레인 옆에 대형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에는 미사일 캐니스터로 추정되는 원통형 물체가 실려 있었다. 

    '38노스'는 "미사일 발사관 이송 또는 교체였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바지선 중앙의 회전식 원형 고정틀(mount)에는 발사관이 제거되고 원 모양의 어두운 모습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14일 사진과 관련 '38노스'는 "(바지선) 중앙에 여전히 원형 모양의 어두운 공간이 보인다"면서 "각도 및 해상도 때문에 원형 고정틀에 발사관이 다시 설치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형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이 보안 수조 내에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합참 "북한, 별다른 동향 없다"… 4월25일 인민군 창건일 도발 가능성 제기돼

    매체는 "지난달 초 같은 선창에서 관측된 부유식 드라이독도 공사장 남쪽의 긴 손가락 모양 부두 자리로 돌아왔다"며 "드라이독 안에는 선체 정비를 위한 2대의 소형 선박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선창에 드라이독이 있어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 같은 발사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일성 생일인 15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별다른 동향이 없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전할 만한 (북한의) 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임에도 도발 조짐이 보이지 않자 군 안팎에서는 4월25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4월25일은 인민군 창건일이다. 올해는 일요일이다. 북한이 2018년 이전처럼 미국의 휴일에 맞춰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