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6명 증가, 첫 확진자 발생 351일 만에 누적 사망자 1007명… 정부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 3차 유행 둔화"
  •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우한코로나(코로나19) 대응실태를 보고 받고, 수용자 방역물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우한코로나(코로나19) 대응실태를 보고 받고, 수용자 방역물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만에 1000명 아래로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둔화됐다면서도 거리두기 이완시 유행이 재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국 곳곳에서는 교회·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추가 확인되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715명 증가한 6만4979명으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1028명, 2일 820명, 3일 657명, 4일 1020명, 5일 715명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지난해 12월 30일∼1월 5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893.9명으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864.3명이다.

    전날(4일) 하루 검사 건수는 6만2753건으로, 직전일(3일) 3만5770건보다 2만6983건 많다. 반면 전날 양성률은 1.14%로 직전일 2.85%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5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6%(443만9361명 중 6만4979명)다.

    지역감염 672명… 동부구치소 6명 추가 확진, 총 1090명

    이날 신규 확진자 715명 중 지역감염 환자는 672명, 해외유입 환자는 43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경기 214명, 서울 193명, 인천 48명 등 수도권이 455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북 32명, 대구 31명, 강원 27명, 경북 24명, 광주 23명, 경남 21명, 충남 18명, 부산 14명, 제주 8명, 대전 7명, 울산·전북·전남 각 4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109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는 이날 동부구치소 직원 530명과 수용자 338명에 대한 제6차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동부구치소와 수원구치소를 찾아 코로나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이 차관은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매일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대응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 강북구 소재 아동시설과 노원구 소재 병원 관련 추가 감염자도 각각 2명씩 나왔다. 경기에서는 용인시 수지구 종교시설 관련 16명, 양주시 건설현장 관련 10명 등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계양구 요양병원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충북 진천 소재 병원에서는 2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옥천의 한 병원에서도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등 4명이 감염됐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교회 2곳과 동구 교회 1곳에서 20명이 확진됐다. 경북은 상주에서 한영혼교회 관련 8명, 구미에서 송정교회 관련 4명 등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사망자 1007명… 최근 일주일새 하루 평균 21.14명 숨져

    해외유입 환자 43명 가운데 16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27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추정 국가별로는 미국 25명, 인도네시아 3명, 우크라이나 2명, 네팔·인도·러시아·카자흐스탄·일본·파키스탄·네덜란드·크로아티아·그리스·스웨덴·콩고민주공화국·부룬디·수단 각 1명이다.
  •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대응실태를 보고 받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대응실태를 보고 받고 있다. ⓒ정상윤 기자
    격리해제된 환자는 932명 늘어 총 4만6172명(격리해제 비율 71.06%)이 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6명 늘어 총 1007명(치명률 1.55%)이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35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같은 해 2월 20일 이후 320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148명으로 하루 평균 21.14명이 숨졌다.

    이날 국내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과 20일 영국에서 각각 입국한 2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로… 정부  "거리두기 완화하면 다시 유행 재확산"

    이런 가운데 정부는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선제검사 등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정점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거나 정점이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집단감염이 나타나는 시설도 교회, 요양병원, 구치소에 집중돼 있다며 거리두기 준수 노력을 하면서 집단감염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감염 확산이 다중이용시설보다 개인간 접촉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이완하면 환자 발생으로 다시 유행이 재확산될 공산이 크고,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불리한 요소가 2개월 더 남았고 외국 변이 바이러스도 큰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3차 유행이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 떨어진 데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해 12월 6~12일 1.18 △12월 13~19일 1.11△12월 20~26일 1.11 △12월 27일~1월 2일 1.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