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심판" 51.5% > "여당에 힘" 38.6%… 文 심판론 높지만 야권단일화 실패 땐 안심 못해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서울시장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안 대표 지지율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경원·오세훈 앞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TBS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내년 4·7 서울시장보궐선거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 대표는 24.9%로 여야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박영선 장관이 13.1%로 2위를 기록했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10.7%)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9.2%), 추미애 법무부장관(6.2%),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5.1%), 우상호 민주당 의원(4.4%) , 조은희 서초구청장(4.3%),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2.6%), 금태섭 전 의원(1.7%) 등이 뒤를 이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을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안 대표 지지율은 37.2%로 나 전 의원(24.5%)과 오 전 시장(14.7%)보다 10%p 이상 높았다. 안 대표는 보수층(35.2%)과 중도층(27.2%)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박 장관은 민주당 지지층(35.3%)과 진보층(25.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권심판론' 51.5% > '여당 후보 지지' 38.6%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민 중 절반 이상은 '정권심판론'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보궐선거의 프레임(구도) 조사 결과,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1.5%,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8.6%였다.

    이 같은 배경에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실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6.7%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19.9%)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서울시민들은 차기 서울시장이 중점을 둬야 할 현안 1위로 '부동산시장 안정'(36.4%)을 꼽았고, 이어 '민생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25.4%)과 '코로나19 대응 강화'(16%)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회 세종시 이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반대 53.9%, 찬성 38.8%로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2일 발표된 리얼미터-뉴시스의 서울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26.2%를 얻으며 박영선 장관(11.6%)을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