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 커져…27일 정세균 총리 주재 회의서 거리두기 격상 논의
  •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 대를 기록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 대를 기록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1132명을 기록했다.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1241명)보다는 줄었지만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3차 대유행'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정부는 27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1132명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 늘어 누적 5만590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09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이었다.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7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762명이다. 지방에서는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룻새 20명 사망…요양병원 등서 다수 발생

    사망자는 하룻새 20명이 더 늘어 누적 793명이 됐다. 이달 들어 주간 사망자 수는 1~7일 23명, 8~14일 38명, 15~21일 111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12월 사망자 수는 26일 0시 기준 267명으로 2월(17명), 3월(148명), 4월(83명), 5월(23명), 6월(11명), 7월(19명), 8월(23명), 9월(91명), 10월(51명), 11월(60명)을 훌쩍 넘어섰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오는 27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실시했던 '봉쇄' 수준의 조치여서 정부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격상을 늦춰왔다. 하지만 이제는 사망자까지 급증하는 터라 거리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면 10인 이상의 모임·행사는 금지되고 스포츠 경기는 '중단'된다. KTX, 고속버스 등 50% 이내로 예매가 제한되고 등교는 원격수업 전환, 직장근무는 필수인력 이외 재택근무 등이 의무화된다. 다만 지하철과 광역버스 등은 이런 지침에도 이용 제한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