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재판에 문제" "정경심에 십자가" 불복발언 쏟아내… 국민의힘은 "정의와 법치 승리"
  •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씨가 지난 23일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이종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씨가 지난 23일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이종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가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국민의힘은 "정의와 법치의 승리"라며 반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는 "판결에 문제가 있다"며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경심 유죄 판결에 국민의힘 "정의와 법치의 승리"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24일 당 회의에서 "정경심이 자녀 입시비리를 비롯해 11개 범죄로 징역 4년 등을 선고받은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문재인정권 실세들이 보여준 후안무치와 불공정 작태에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정책위 의장은 그러면서 재판 결과를 부정하는 여권을 향해 "법원의 심판에도 집권여당은 반성과 사죄 없이 판결을 멋대로 재단하고 사실상 판결을 부정하며 재판부 죽이기에 나섰다"며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라는 그 표본이 문재인정권 자체다. 법의 심판을 겸허히 받들고 자숙하라"고 주문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의와 법치는 반드시 이긴다"며 "조 전 장관의 위조 혐의도 확인됐다. 향후 재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서울대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도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월14일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조 전 장관을) 임명하고 옹호한 데 대해 국민께 반드시 입장표명을 내놓으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검찰 과잉수사" "가슴이 턱턱 막힌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정씨 판결에 침묵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관련 언급을 회피했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견해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이 과잉수사를 해왔는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기관이 법원"이라며 "양쪽 주장이 엇갈리는 것 대부분을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1심 판결이 항소심이나 최종심에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판사 탄핵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직접적으로 '판사 탄핵'을 언급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운 건가"라며 정씨의 유죄 선고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조국 키즈'로 불리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며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한 네티즌은 "김남국 코로나 검사받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증상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