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역감염 1036명…1주 일평균 934명, 3단계 기준 93%… 수도권 환자 496명 자택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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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청에 18일 오후 임시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기자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1000명대로 확인됐다. 수도권 내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은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 약 500명이 자택 대기 상태이며, 일부 환자는 대구나 목포 등 먼 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나왔다.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062명 늘어난 4만6453명이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 등으로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1062명 신규 확진… 전날 5만955건 검사, 양성률 2.08%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감염 1036명, 해외유입 26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전날(993명)보다 43명 늘어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거리 두기 단계 조정 핵심지표인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평균 지역감염 환자는 934.4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의 93% 수준이 됐다.17일 하루 검사 건수는 5만955건(양성률 2.08%)으로, 직전일(16일) 5만71건(양성률 2.03%)보다 884건 많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2%(358만9795명 중 4만7515명)다.지역감염 확진자는 서울 393명, 경기 30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이다. 그 외 지역은 경남 43명, 부산 39명, 경북 31명, 울산·충북 각 30명, 제주 27명, 대구 20명, 강원 18명, 충남 16명, 전북 12명, 대전·전남 각 5명, 광주 3명이다.서울에서는 성북구 소재 교회 관련 13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13명, 용산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8명, 강서구 소재 교회 관련 6명, 고려대학교 밴드동아리 관련 2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경기도에서는 부천 요양병원 관련 14명, 단원 제조공장 관련 8명, 양평군 개군면 관련 8명, 고양시 요양병원 관련 6명, 안산 요양병원 관련 4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스키장 아르바이트를 하던 확진자들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고등학생 4명과 해당 PC방 주인이 양성판정을 받았다.충북 괴산에서는 성모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 11명이 발생했고, 청주에서는 참사랑노인요양원 식당 직원 1명과 요양보호사 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충남 당진에서는 나음교회와 관련해 1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비수도권서도 확진자 증가세… 종교·요양시설 관련 감염 확산대구에서는 남구 소재 교회 관련 7명, 중구 소재 교회 관련 3명, 달성군 소재 교회 관련 2명 등이 확진됐다. 경남 김해에서는 주간노인보호센터 관련 확진자가 7명 늘었다. 울산에서는 양지요양병원과 관련해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한라사우나 관련 15명, 김녕성당 관련 7명, 수도권 거주자 2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
- ▲ 서울시가 확진자를 대비하기 위해 교회 수양관, 방학을 앞둔 대학교 기숙사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시립대 학생이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기숙사에서 짐을 챙겨 나오고 있다. ⓒ권창회 기자
해외유입 환자 26명 중 9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17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미국 13명, 인도네시아 7명, 독일 2명, 미얀마·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 각 1명이다.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총 645명(치명률 1.36%), 격리해제된 환자는 372명 늘어 총 3만3982명(격리해제 비율 71.52%)이 됐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확진자 265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이틀 이상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특히 환자 일부는 대구나 목포 등 거리가 먼 지역으로 이송되는 상황이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1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없게 한다는 목표하에 환자 배정과 관리, 병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수도권 환자 256명 대구·목포 등으로 긴급이송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자택 대기 환자는 580명에 달한다. 손 반장은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 배치된 의사 6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1회 이상 전화로 모니터링하면서 증상이 발생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증상이 나타나 신속한 입원이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또 각 보건소에서도 지역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중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점검한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초 활용 가능할 것으로 확인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중 간호·간병인 등 의료인력 부족, 임상적 특수성으로 치료 역량이 부족해 실제로는 환자를 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또 현재 우한코로나 확산세가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번 3차 대유행이 지난 1, 2차보다 훨씬 크고 확산 속도가 빠른 가운데 통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방역수칙은 모든 사람과 접촉을 줄이고 항상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방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