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지난해 4월 귀국하지 않아 '국외 불법 체재'로 기재… 귀국 즉시 사법처리
  •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29·트루아·사진)이 병역기피자 명단에 포함됐다.

    17일 병무청은 석현준을 포함해 지난해 병역의무를 기피한 256명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병무청이 올린 명단에 따르면 △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자가 87명 △현역병 입영 기피자가 118명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가 26명 △병역판정검사 기피자가 25명으로 집계됐다.

    병역미필자인 석현준은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돌아오지 않아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형사고발될 예정이다. 병역미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만 28세부터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석현준이 귀국하면 사법처리 대상이 되나, 현행법상 석현준을 강제로 귀국시킬 방법은 없다.

    병무청은 명단 공개에 앞서 지난 3월 석현준에게 사전 안내를 하고 6개월 간 소명할 기회를 부여했으나 석현준이 응하지 않으면서 '국외 불법 체재(허가 기간 내 미귀국)'로 인한 병역기피자로 분류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연말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있다.

    2011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데뷔한 석현준은 △FC 흐로닝언(네덜란드) △CS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CD 나시오날(포르투칼) △트루아 AC(프랑스) △FC 포르투(포르투갈) 등 다양한 팀을 거치며 '저니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석현준은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까지 총 15경기(A매치)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