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도망과 증거 인멸 염려 있어 구속 영장 발부…김봉현 전 회장 '옥중 편지' 영향 향후 수사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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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여원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인사들에게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갑근 전 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11일 구속됐다. ⓒ뉴시스
2억여원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인사들에게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갑근 전 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구속됐다. 관련 혐의를 받는 정치인들 중 첫 번째 구속이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윤 전 고검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서신 등을 통해 주장해온 정관계 로비 수사에 향후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16일 발표한 첫 번째 옥중 편지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윤 전 고검장)를 통해 우리은행 측에 로비했다”고 폭로했다.윤 전 고검장 로비 의혹이 김 전 회장 폭로 이후 논란이 돼 김 전 회장 주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인데, 검찰은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제3자로부터 제보받아 수사하던 내용"이라며 김 전 회장 주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그동안 라임 로비 대상자로 거론된 인물들은 윤 전 고검장 외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등이다.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이 나온 이후인 지난달 4일 윤 전 고검장 사무실 및 주거지, 우리금융 그룹 회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은 수사 결과에서 윤 전 고검장 등 야당 정치인 관련 수사에 대해 “김 전 회장의 '짜맞추기 수사', '검찰의 회유·협박' 등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고검장은 라임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은행에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라임 측으로부터 2억여 원의 로비 자금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