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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무용단 '더 토핑'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S씨어터에서 'The Topping(더 토핑)'을 공연한다.'더 토핑'은 '얹거나 치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처럼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발레·연극·국악 등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와 협업한다는 의도를 담는다. 2015년부터 '세상의 모든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올해로 6년째를 맞는 '더 토핑'의 2020년 공연 특징은 주역에서 유래한 8괘의 하나인 감괘(坎卦)를 주제로 정했다. 물과 함께 이뤄지는 무브먼트 리서치 개념을 가지고 작업했으며, 한 명의 안무자가 아닌 집단안무의 실험을 택했다.'감괘'는 팔괘 가운데 물을 상징하는 감괘가 두 개 겹쳐져서 이뤄진 것이다. 감(坎)은 본래 '구덩이'를 의미하는데, 괘상을 보면 양효가 음효 사이에 빠져 있는 형상이므로 '빠지다(陷)'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험난하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
- ▲ 서울시무용단 '2020 더 토핑'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작품은 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물의 의미나 정신을 가져오기도 하며 물의 움직임을 끊임없는 연구하며 3편을 완성시켰다. 각각 여자·남자·혼성 팀으로 나눠 관객들에게 출연진의 성비에 따라 보여지는 작품의 색깔이 어떻게 다른지 가늠해 볼 수 있다.첫 번째 '수류(水流), 다섯 개의 변곡(變曲)'는 물을 형상화해 다섯 개의 변곡을 통해 여자의 일생을 그린다. 이어 'A Calm Sea'는 평온함 속에 사악함을 품고 있는 바다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말한다.마지막 작품 '단'은 유일한 외부 안무자 김성훈이 참여했다. 물을 활용해 서로 다른 일상과 다양한 삶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선, 그 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서울시무용단의 '더 토핑'은 변형 블랙박스 무대인 세종S씨어터에서 객석을 줄이고 무대를 확장했으며, 무대바닥에 물을 사용하는 등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독특한 무대 연출을 보여준다. 좌석 운영은 띄어앉기 수칙을 준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