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 열고 출마 선언…"침체된 부·울·경 경제 살릴 것"
  • ▲ 이언주(사진) 전 의원이 23일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종현 기자
    ▲ 이언주(사진) 전 의원이 23일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종현 기자
    "부산을 새로운 아이디어, 개척정신이 가득 찬 전 세계 젊은이들이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그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내년 4월 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언주, 출판기념회 열고 부선시장 출마 선언

    부산 영도 출신의 이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현안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뿐 아니라 남부지역 등 바닷가에 국제적 규모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 때문에 2015년부터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의식한 듯 "이 공항 문제가 자칫 잘못하면 우리 내부의, 야권 내부의 분열로 발전할 조짐도 적잖이 보이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여당 자치단체장의 성추행 의혹에서 비롯된 선거에서 여당이 몰아붙인 '신공항 프레임'으로 당이 수세에 몰려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수백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며 재·보궐선거를 다시 하는 원인은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성추행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文 소득주도성장 직격탄 맞은 부·울·경… 경제 살리겠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함께 부·울·경 지역의 경기침체를 항만 시스템 등에서의 스마트화, 신시장 개발 등을 통해 살리겠다고도 다짐했다. 젊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엉터리 소득주도성장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부·울·경"이라고 지적한 이 전 의원은 "부산을 살리는 것은 바로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해서 자동차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김해공항 자리에 항공부품·정비사업을 조성하면 윈윈 할 수 있다"며 "또 동남아와 중국에 나가 있는 회사들에게 다시 돌아오라는 '리쇼어링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 이언주(좌) 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김종인(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언주(좌) 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김종인(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野 지도부 총출동…"포부 마음껏 펼치길" 격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 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기현·김태흠·류성걸 의원과 박수영·송언석·송석준·성일종·신원식·정진석·한무경·황보승희 의원과 김문수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19~20대 당시 이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김 비대위원장은 축사에서 "별로 안 되는 우리나라 여성정치인으로서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스스로가 설정한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성원하고 있으니 부산의 발전, 미래, 비전 등을 잘 세워서 부산시민들을 잘 설득하기 바란다"며 "특히 성추행 문제로 생긴 보궐선거이니 여성후보라는 점에서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포부를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