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43명, 9일 126명 추가 확진… 수도권 일주일 일평균 65명 확진, 100명 이상 1.5단계 격상
  •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원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 이상 발생했다.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각종 모임·직장·시장 등 일상공간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된다.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데도 이틀 연속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26명 늘어난 2만755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 등의 추세를 보였다.

    지역발생 99명… 수도권 일주일 평균 확진 65명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99명, 해외유입 27명 등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39명, 경기 21명, 강원 11명, 충남 10명, 대구 6명, 경남 4명, 전북 3명, 충북과 전남 각각 2명, 인천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65.0명, 충청권 14.2명, 호남권 1.7명, 경북권 2.7명, 경남권 5.4명, 강원 4.7명 등이다. 지난 7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미만이면 1단계, 그 이상이면 1.5단계가 적용된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 직원과 지인·가족 등 총 11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서초구 소재 한 건물에서도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11명이 감염됐다. 이외에도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69명, 영등포구 부국증권 관련 확진자는 22명 등으로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포천 추산초 관련 1명,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2명, 강서구 삼성화재 애니카 관련 4명, 영등포 부국증권 관련 1명, 서초구 빌딩 관련 2명 등이 확진판정받았다. 충북에서는 경기도 광주 SRC재확병원 관련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역삼역 관련 가족 등 총 11명 확진… 대구 오솔길다방 4명도 '양성'

    대구에서는 오솔길다방 방문자 2명과 확진자 가족 2명 등 4명이 양성판정받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예수중심교회 관련 교인 1명과 교인의 접촉자 1명 등 2명이 감염됐다. 전북 군산에서는 대구예수중심교회발 N차 감염으로 30대 3명이 확진판정받았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환자는 27명으로 11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16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인됐다. 이들 중 내국인은 16명, 외국인은 11명이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61명 늘어 총 2만5029명(완치율 90.84%), 사망자는 2명 늘어 480명(치명률 1.74%)이다.

    전날 이뤄진 진단검사 건수는 6319건(양성률 1.99%)으로, 직전일 5631건(양성률 2.54%)보다 688건 늘었다. 이는 평일 검사 건수가 반영된 7일(1만935건), 6일(1만260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말과 휴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로 확인된 것은 지난 9월12~13일 결과가 반영된 13일(121명)과 14일(109명) 이후 약 8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