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 84명, 85.7%… 중대본 "방심하면 확진자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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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서울 마포구 마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 검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수도권에서 요양시설과 재활병원을 비롯해 헬스장·사우나·음악교실 등 일상 속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국내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는 100명에 육박했다.방역당국은 일상공간에서의 산발적 감염과 핼러윈데이·단풍여행에 쌀쌀해진 날씨까지 더해져 언제든지 폭발적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18명 늘어난 2만6925명으로 집계됐다.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 등으로 이어졌다.지난 2일 97명, 3일 75명으로 두 자릿수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3일 만에 다시 100명 이상으로 올랐다.수도권 일상 속 감염 확산세… 제주 47일 만에 확진자 발생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 환자는 98명, 해외유입 환자는 20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전날 46명으로 14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날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9명, 경기 4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서 84명(85.7%)이 확인됐다. 이 외 충남 10명, 부산·대구·대전·제주 각 1명이다.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일상에서 감염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서울에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강남구 헬스장 관련 1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4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2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또 서울음악교습학원 관련 1명,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경기 용인시 동문골프모임 관련 1명, 제주도 지인모임 관련 1명, 강남구 역삼역 관련 1명, 구로구 가족 관련 1명 등도 확진판정받았다.경기도에서는 군포 의료기관, 안양 요양시설과 관련해 안산·의왕 등에서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 가족모임 관련 2명,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2명,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2명, 서울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2명 등도 추가로 확인됐다.충남에서는 아산 직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했고, 아산에 거주하는 확진자의 가족과 친척 등 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받았다.제주에서는 지난 9월17일 이후 47일 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서울시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 제주보건소에서 검사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
- ▲ 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집단감염 사례 관련 접촉자와 격리자 중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느는 것으로 확인됐다.집단감염 접촉자·격리자 중 확진자 증가… 학교·헬스장 감염 지속방대본에 따르면, 4일 낮 12시 기준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아 누적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학교 관련해서 8명, 확진자들이 다녀간 A헬스장에서 24명, B헬스장에서 9명, 독서모임에서 10명, 연구센터에서 10명이 감염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6명, 경기 21명이다.또 서울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이들 중 7명이 확진판정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이 됐다. 경기도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9명으로 늘었다. 간병인·보호자 61명, 환자 48명, 의료인력 및 기타직원 18명이다.서울 음악교습학원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총 23명, 서울 송파구 소재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아 총 18명이 감염됐다.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감염 환자는 2명이 늘어난 40명,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돼 48명이다.경기도 광주 가족모임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2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군포 의료기관과 안양 요양시설 관련해서도 10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직장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이 됐다.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11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은 9명, 외국인은 11명이다.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474명(치명률 1.76%),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106명 늘어 누적 2만4616명(완치율 91.42%)이다. 전날 하루 진행된 진단검사 건수는 1만2401건(양성률 0.95%)으로, 직전일 1만3209건(양성률 0.57%)보다 808건 줄었다. 4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6만2260명 중 2만6925명)다.중대본 "방역수칙 준수 거듭 당부"… 3일 1만2401건 검사, 양성률 0.95%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점·음식점, 가족모임, 학교와 학원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난 주말 핼러윈과 단풍여행 등 이동량 증가,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우려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특히 "식당과 주점, 음악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 감염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면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다."현재의 상황을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 한 분, 한 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