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률 대표, "서울·부산시장 공천" 민주당 '거짓말' 비난… 진중권 "민주당의 당헌 1조는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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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원투표 공고문 일부. ⓒ더불어민주당 트위터 캡처
이른바 '조국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저자인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북한과 똑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에 대한 찬반 및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 당원투표에 들어간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김경률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 '재보선 공천' 전당원투표…SNS 인증 릴레이>란 기사 링크와 함께 "토대는 별개로 상부구조는 북한과 동일해집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토대'와 '상부구조'는 칼 마르크스가 사용한 철학용어로 토대는 경제체제, 상부구조는 법·정치체제를 일반적으로 의미한다. 김경률 대표는 민주당의 전당원투표가 북한의 노동당 일당독재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한 것이다."민주당 전당원투표, '당 결심에 인민 복종' 북한식"김 대표는 "당이 결심하니 그대로 따르는 행렬"이라며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라고 썼다. 민주당이 공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공천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당지도부의 방침에 당원들이 복종하는 모양새란 걸 지적한 것이다.내년 4월에 치르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의 성추문이 원인이 됐다. 현재 민주당 당헌은 당이 원인을 제공한 재보선에서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돼 있다.하지만 민주당은 이 당헌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 31일 오전10시부터 1일 오후 6시까지 전당원투표에 들어갔다. 당원들은 "찬성 추가 1표다. 여니대표(이낙연)님 건승하세요"라는 글을 투표완료 화면 캡처와 함께 SNS에 올리며 인증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文대통령 2015년 "새누리당, 후보 내지 말아야"앞서 지난달 30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민주당의 이 같은 행태를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재보선에 후보를 내면 안 된다"는 5년 전 문재인 대통령 발언 영상을 올리며 "민주당의 새 당헌 1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불륜이다"라고 비꼬았다.지난 2015년 경남 고성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인 하학렬 군수의 당선무효형 선고로 재선거가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자격으로 고성을 방문해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여기 고성에서 무책임하게 또다시 후보를 내놓고 또 표를 찍어달라고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