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봉사" 윤석열 정치투신 발언 이후 집단공격… 野 "총장 임기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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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에 비유하면서 전방위적 사퇴 압박에 나섰다.민주당은 그동안 윤 총장을 향해 "결단하라" 정도의 우회적 사퇴 압박만 해왔다. 하지만 윤 총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발언한 이후 노골적으로 사퇴 압박에 나선 것이다.김두관 "尹 사퇴해야"…송기헌 "장관 해임 건의"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의 정치행위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이고, 야권의 중심인물로 부상하는 데 성공했다"며 "윤 총장은 더이상 검찰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윤석열의 행위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다.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막는 것"이라며 "이제 당신의 정치적 수명은 여기까지다. 시대의 흐름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송기헌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의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인 2019년 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를 나타냈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건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김남국 "총장직 걸어야"… 김종민 "옛날 같으면 사표"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면 검찰총장의 직을 걸고 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치를 하고 싶으면 정치를 해야지, 왜 검찰총장직에 앉아 가지고 정치적 행보를 하느냐. 비겁하다"고 말했다.김종민 의원 역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라임 사건 수사지휘권을 두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옛날 같으면 검찰총장이 장관의 판단에 대해 불법이라고 그랬으면 '당신 사표 내고 나가서 이야기해라' 이렇게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청래 의원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윤서방파 두목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윤 총장이 정계입문 관련 물음에) 부인하지 않고 봉사할 것을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정치선언이고,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윤석열 사퇴론'에 반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검찰총장 그만두라고 하는 이야기는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한 우리 제도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둘 다 해임하든지 그 중 잘못한 사람을 해임하든지 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