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기 가담' 스킨앤스킨 고문 유씨 공소장에서 드러나…회사 자금 150억원 횡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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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연루 의혹을 받는 화장품회사 스킨앤스킨의 고문 유모씨.ⓒ뉴시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회사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 씨가 옵티머스의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회사의 경영진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자신의 지인과 가족을 앉힌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유씨는 옵티머스 펀드의 최초 설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씨, 옵티머스 자금으로 제지업체 주식 매입해 16억원 횡령검찰은 지난 8월10일 유씨를 사기·횡령 등 혐의로 기소했다. 유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19년 2월 옵티머스 산하 페이퍼컴퍼니(SPC)의 자금으로 친환경 제지 및 펄프 제조업체 A사 주식을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매입했다.이후 A사 운영자가 구속된 틈을 타 같은 해 7월5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을 일괄사퇴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친구를 대표이사에, 장모와 경리직원을 이사에, 부인을 감사에 앉혔다. 그러면서 A사의 실질적 대표로서 경영권을 장악하고 선임된 임원들의 인감도장 등을 직접 관리했다.이후 유씨는 회사 자금을 개인채무 변제 또는 생활비 등으로 임의로 사용하며 총 16억34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유씨 등 '마스크 사업 사기'로 150억원 횡령이모 스킨앤스킨 회장, 유씨 등은 스킨앤스킨을 상대로 '마스크 사업 사기'를 시도하다 이 회사 대표가 막자 대표이사를 자신들의 측근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유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스킨앤스킨의 마스크 관련 신규사업부문을 관리하며 고문 지위에서 영업활동을 해왔다.이들은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펀드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등에 나서자 스킨앤스킨 자금을 펀드 상환자금으로 사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스킨앤스킨이 마스크 유통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고 마스크 유통업체 B사로부터 마스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B사에 선급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방법으로 회삿돈 150억원을 횡령했다.구체적으로 유씨는 지난 6월3일 스킨앤스킨 이사회에 참석해 덴탈마스크 총판사업을 제안하며 "B사가 마스크 생산업체인 C사로부터 마스크를 독점공급받기 위해 선급금 145억원을 지급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으니 B사와 마스크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명목으로 150억원을 지급하자"고 설명했다. B사는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당시 회사 대표이사였던 서모 씨를 비롯한 일부 임원이 'B사가 정말 C사에게 145억원을 지급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하자 유씨는 윤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체확인증을 위조했다.다음날인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유씨는 위조된 이체확인증을 근거서류로 제시하며 사업을 재차 제안했으나, 서씨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자 이들은 이사회에 '대표이사 변경의 건'을 상정해 자신들의 측근 이모 씨로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회삿돈 150억원을 빼돌렸다.이모 전 행정관, 정무위 국정감사 불출석야당은 윤 변호사의 부인이자 옵티머스 주주였던 이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23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 전 행정관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정무위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행정관이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진술을 할 경우 위증죄를 물을 수 있으니 국정감사장에 부르려 했지만,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 수사만으로 (옵티머스 사건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