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국감서 "본인 1억, 장남 2억, 배우자 3억… 이유 불문하고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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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이종현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은 26일 '펀드 환매 사기'로 5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6억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 평생 일하면서 모은 돈의 예금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펀드에 관해 전혀 몰랐고, 증권사 권유로 투자하게 됐다고 주장했다.진영 "옵티머스 사건에 이름 등장해 부끄럽고 송구"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옵티머스 사건에 제 이름이 등장했다는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옵티머스는 허위로 투자자를 모아 약 5000억원대의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자신 명의 1억원과 배우자와 장남 명의로 각각 2억원씩 총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다음달인 3월에는 배우자 명의로 1억원을 추가 가입했다.진 장관과 그 가족이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은 지난 16일 논란이 일자 행안부 대변인실을 통해 환급일이 8월과 9월이었지만 환매가 중단되면서 환급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옵티머스 투자, 시간 들여 한 결정 아냐"진 장관은 "옵티머스 펀드는 저희 가족은 잘 모르고 증권사(NH투자증권 이촌지점)에서 '가장 안전하고 여기(옵티머스)에 투자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받고 그냥 산 것"이라며 "자세한 내막은 전혀 모르고 이자가 조금 있는 데다 저금한다는 생각을 갖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행안부장관은 펀드를 생각할 시간도 없다. 제가 시간을 들여 한 결정 아니었다"며 "그 증권사와 저희 가족은 오랫동안 거래해왔다. 이런 일 있으면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옵티머스에 투자한 자금의 출처는 평소 모아둔 돈과 미국유학을 떠난 아들 부부의 전세금이라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저희 부부가 평생 일해 모은 돈이고, 아들 부부는 (한국에서) 전세를 살다 미국에 공부하러 갔는데 전세금 반환받은 것을 저희가(부부) 갖고 있다 그것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공기업 매출채권 투자상품인 해당 펀드의 장관 업무와 이해충돌 가능성 여부와 관련해 진 장관은 "그런 생각 없이 펀드를 사게 됐다"면서 "만약 공직자가 증권사에 돈을 저금했다가 펀드에 투자한 것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면 잘못했다고 볼 수 있다. 관계기관이 잘 정리해주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