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1.3% vs 국민의힘 30.2%, 다시 오차범위 접전… 라임-옵티머스 의혹도 영향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4%p 넘게 하락해 국민의힘과 2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방탄소년단(BTS) 관련 발언 논란 등이 민주당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성인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3%p 하락한 31.3%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3%p 올라 30.2%가 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1%p로 좁혀진 것이다. 

    '라·스 사태' 연루 의혹, 신동근 BTS 관련 발언 논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는 대규모 환매중단으로 천문학적 피해액을 초래한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최근 중국 네티즌이 BTS의 6·25전쟁 관련 수상 소감을 문제 삼자 "중국의 자부심을 건드렸다"고 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보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6%로 전주(59%)보다 13%p 급락했다. 이는 라임·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민주당 인사들이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관련성을 부인함에 따라 진보층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TS의 팬(ARMY·아미)층이 주로 분포한 20대(13.3%p↓, 34.6%→21.3%)와 여성(4.6%p↓, 36.3%→31.7%), 학생층(9.4%p↓, 33.7%→24.3%)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 최고위원이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두고 "그 나라(중국)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의 상처를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한다"고 발언한 14일 민주당 일간 지지율은 사흘 중 가장 낮은 30.4%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13.7%p↓)과 경기·인천(5.9%p↓), 40대(8.3%p↓), 사무직(7.4%p↓)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그래도 '文 지지율' 여전히 45.4%

    BTS를 청와대까지 초청해 함께 행사를 치르고 선물도 받았지만, 중국 여론의 비난에는 침묵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부정평가도 6주 연속 50%대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6%p 오른 45.4%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1.8%p 내린 50%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진보층(5.2%p↓, 74.8%→69.6%)과 충청권(8.7%p↓, 48.0%→39.3%), 40대(3.9%p↓, 61.0%→57.1%), 20대(3.2%p↓, 41.7%→38.5%)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