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53명·해외유입 10명…추석 연휴 뒤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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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전 충남 서산시 한 휴게소의 실내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손님들이 이용하는 의자와 식탁은 한 곳에 쌓여있다.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했다. 추석 연휴로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쳐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이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역 감염 환자 수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치인 50명을 웃돌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전국 감염 확산 우려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국내 신규 확진자 63명… 추석 연휴로 '전국 확대' 우려 여전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3명 늘어난 2만3952명이라고 밝혔다. 추석 당일이었던 1일 검사 결과까지 반영한 집계다. 1일 검사 건수는 5342건으로 연휴 첫날(9월 30일) 5436건에 이어 평소 주말 수준에 머물렀다.감염 경로별로는 국내 지역감염 53명, 해외유입 10명으로 확인됐다. 지역감염 환자는 경기 19명, 부산 16명, 서울 9명, 인천 4명, 경북 4명, 충남 1명 등이다.수도권 발생 환자수는 지난달 30일 76명 이후 1일 50명, 2일 32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 11일(6명) 이후 52일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아래로 떨어졌다.주요 지역 감염 사례를 보면 의료기관, 노인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는 1일 오후까지 모두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어 센터'(누적 32명), 신도림 역사(누적 11명), 부산 연제구 건강식품설명회(누적 21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에서는 의사, 물리치료사, 방문자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10명이 감염됐다.해외 유입 환자 10명(내국인 5명·외국인 5명) 중 6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4명(서울·부산 각 2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입 국가별로는 필리핀 2명, 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네팔·미얀마·인도네시아·폴란드·영국·벨기에가 각 1명씩이다.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전날 67명 늘어 총 2만1733명(완치율 90.73%),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416명(치명률 1.74%)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