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국방부·권익위 '추미애 비호' 맹비난… 국민의힘, 추미애 사퇴 촉구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국민의힘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국민의힘
    국민의힘이 15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아들 서모 씨 비호에 나선 정부·여당을 향해 "추 장관 또는 '서 일병' 한 사람 구하기 위해 우리 국가기관 세 개가 다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과 국방부가 망가지고 국민권익위원회도 다 망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 서 일병 하나 구하려다 국가기관 다 망가져"

    주 원내대표는 "터무니없는 추 장관의 해명을 변호하려다 국방부 민원실이 '나도 전화했으니까 연장해달라, 휴가 보내달라'는 민원으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0일 서씨의 특혜 병가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견해를 내고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서씨 사건 관할기관인 서울동부지검은 수사를 8개월째 뭉갠다는 비판을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검찰도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전날 권익위(위원장 전현희)는 서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와 관련해 추 장관의 직무와 무관하고 이해충돌로도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엄정해야 할 대한민국의 국가기관들이 모두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남편과 주말부부라 전화했는지 확인 안 했다" "보좌관에게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한 추 장관을 향해 "그런 오만한 답변이 어디에 있느냐"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것은 달리 보면 '확인해보니 전화한 것이 맞다'고 이렇게 우리가 새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나고 나면 얼마나 잘못한 것인지 알게 될 텐데, 추 장관도 전 국민과 싸우려 하지 말고 정의·진실을 위해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큰 용기를 가지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추미애 비호하는 여권에 비판 쏟아져

    한편, 이날 국민의힘 회의에서는 추 장관과 추 장관을 비호하는 여권을 향한 비판과 성토가 쏟아졌다. 

    곽상도 의원은 "추 장관은 특혜 속에 살아서 뭐가 특혜인지 구분도 분간도 못하는 장관"이라고 비난했고, 한기호 의원은 서씨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에게 '단독범'이라는 표현을 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민주당 국회의원, 국민들도 이들에 대해 과도하게 인신공격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