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당대표 명의 논평 내고 쇄신 촉구…"정치·정책·도덕적 자산 상실"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성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 75주년 8·15 기념사에 대해 "대통령의 8.15 기념사에 커다란 우려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6일 당대표 명의의 논평을 내고 "국가적으로 커다란 위기상황이며 레임덕이 문턱까지 와있는 대통령의 기념사치고는 너무나도 안이하고 평범한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의 8.15 기념사에서 국정 운영 기조의 대전환과 인적 쇄신을 약속하는 과감한 반전카드를 기대했다. 그러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레임덕이 문턱을 넘느냐, 아니면 멀리 쫓아버릴 수 있느냐는 오로지 대통령 의지에 달려있는데 중요한 카드를 걷어차 버렸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대통령께서 잘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대통령 국정 운영의 동력은 정치적 자산, 정책적 자산과 도덕적 자산"이라며 "정치적 자산은 지지율 급락으로 거덜 나기 시작했다. 민심이 받쳐주지 않는 180석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책적 자산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23타수 무안타 부동산 정책 등으로 무능함을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며 "도덕적 자산은 조국, 송철호, 유재수, 윤미향 사태 등으로 이미 오래전에 스스로 파산을 선언했다. 결론적으로 이 정권은 국정 운영의 동력도, 정당성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이제까지의 국정운영행태로 볼 때 불안하니까 무리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더 크고 많은 상식의 파괴와 탈법, 불법이 나올 것"이라며 "그럴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교만함과 고집을 버리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야당과 협치를 선언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