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0일 "스파이크 단백질서 변이 발견… 코로나 진단 영향 없어"… 신규확진자, 전날 대비 28명↑
  •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우한코로나 바이러스 중에서 3건의 변이가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변이된 바이러스이지만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우한코로나 환자의 검체 776건(국내 597건·해외유입 179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해외 입국자의 3명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새로운 변이가 확인됐다.

    해외 입국자 3명서 변이된 바이러스 발견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돋아난 돌기 형태의 단백질을 지칭한다.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에 침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의 변이에 따라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이 변이 전 바이러스와 달라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WHO에 7만8800건의 (우한코로나) 정보가 누적돼 있는데, (발견된 변이 3건은) 보고가 돼 있지 않은 새로운 형태"라며 "(코로나) 진단에는 영향이 없고, WHO에 보고가 완료되면 각 나라에 해당 내용이 전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염력이나 병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세포나 동물을 가지고 평가 실험을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검체 776건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추가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우한코로나 유전자형(그룹)이 세계적인 추세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국내 우한코로나 확진자의 유전자형은 4월 초 이전까지 'S' 혹은 'V'가 다수였다. 그 이후부터는 'GH' 그룹이 다수 검출됐다. 세계적으로도 4월초까진 S·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 G·GR·GH 그룹이 유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GH그룹은 북미와 유럽, 중동 등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GH그룹이 확인된 대표적인 사례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홍천 캠핑장·광주 방문판매 등이다.

    신규확진자 28명… 지역 발생이 17명으로 과반수

    방역당국에 따르면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28명 발생했다. 지역발생 17명, 해외유입 11명이다. 

    신규 확진자 2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3명, 경기 6명, 부산과 전남 경북 각 1명씩이며 검역과정에서 6명의 확진자가 드러났다. 

    서울에선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7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 외에 강남구 판매업소 1명, 해외유입 2명(필리핀 1명·미국 1명), 조사 중 3명 등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진 남대문시장의 경우, 이곳의 최초 확진자는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인은 지난 6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상인 20명 중 7명이 이번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우한코로나 총 확진자 수는 1만4626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과 동일한 305명이다. 치명률도 2.09%로 전날과 동일하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6명이며, 이에 따른 누적 완치자는 1만3658명이다. 완치율은 93.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