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정책 실패로 지지율 추락… 통합당, 서울서 2주 연속 우세
  •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미래통합당이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도 0.5%p로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통합당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민주당을 2주 연속 앞섰다.

    통합당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 역전 코앞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1%, 통합당은 34.6%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0.5%p로 나타났다. 

    이는 통합당 창당 이후 최소 격차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3.2%p 하락했지만, 통합당은 2.9%p 상승해 역전을 코앞에 두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여당의 부동산정책 실정 여파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간 지지율을 보면, 3일에는 민주당(36.2%)이 통합당(31.4%)을 앞섰지만, 당·정·청이 전·월세 전환율을 낮추겠다고 밝힌 5일에는 통합당(36%)이 민주당(34.4%)을 1.6%p 차이로 역전하기도 했다. 

    중도층·여성·3040에서 통합당 지지율 상승

    양당의 지지율 변화에는 중도층과 여성, 30·40대의 역할이 컸다. 7월 5주차 조사에서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3.7%, 통합당은 32.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37.4%로 민주당(31.5%)을 5.9%p 차이로 역전했다.

    여성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은 35.7%로 전주 대비 3.9%p 하락했지만, 통합당(31.9%)은 4%p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민주당은 30대(39.6%)에서 6.1%p 하락했고, 40대(41.6%)에서도 7.9%p 하락했다. 반면, 통합당은 30대(28.6%)에서 2.2%p 상승했고, 40대(30.3%)에서도 3.8%p 상승했다. 
  •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8곳 중 5곳은 통합당 우세… 민주당, 충청권서도 역전당해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민심의 변화가 요동쳤다. 통합당이 총 8곳 중 5곳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이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통합당(35.7%)은 민주당(35.3%)을 2주 연속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통합당(42.8%)이 민주당(28.4%)을 2배 가까이 앞섰다. 

    특히 통합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역전하기도 했다. 통합당의 충청권 지지율은 전주 대비 2.3%p 상승한 35.2%로 민주당(34.2%)을 1%p 차이로 앞섰다. 

    이밖에도 경기·인천(민주 36.2%·통합 30.5%), 강원(민주 39.2%·통합 37.4%), 대구·경북(민주 16.9%, 통합 45.5%), 광주·전라(민주 59.3%·통합 18.7%), 제주(민주 33.2%·통합 45.9%) 등 수도권과 강원·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통합당이 우세한 지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